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쳐 돌아간다. 섬뜩하다”며 “이것도 일상이 될 테니 곧 적응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오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자택 인근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한 글로 추정된다.
진 교수는 "이미 프로그래밍된 것이어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면서도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약간 섬뜩하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도 이제 일상이 될 테니 곧 적응될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젊은 분들에게는 낯설겠지만 1987년 이전에는 늘 이랬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가 이 전 위원장의 체포 소식에 반응한 글로 유추된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 이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6번에 걸쳐 서면으로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지만 불응해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이 전 위원장이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일부 발언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40분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이 전 위원장은 수갑을 찬 양손을 들고 “경찰에서 내게 출석 요구서를 세 차례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국회 필리버스터가 예정돼 있었고 기관장인 내가 출석해야 했다”며 “국회에 출석하느라 경찰서에 못 왔다는 이유로 내게 수갑을 채웠다”고 경찰과 반대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선출 권력보다 '개딸' 권력이 더 센 것이냐”며 “대통령 위에 '개딸' 권력이 있냐”고 격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