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0대 아들이 숨지고 80대 노모가 전신 2도 화상을 입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3분 구리시 교문동에 있는 15층짜리 복도식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다.
1일 오전 4시 23분 구리시 교문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아들 A 씨는 베란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어머니 B 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이웃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 씨는 불이 나자 아파트 복도로 나와 "불이야"라고 소리치며 같은 층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알렸다.
이후 A 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다가 베란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 감식에 나서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