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사 5적’ 등 거침없는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언행을 유의하고 임무에 충실하라는 경고 서신을 보내 공개 경고했다.
법무부는 29일 정 장관이 임 지검장에게 이런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구지검 부장검사 시절 김은정 서울동부지검장.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 장관은 이 서신에서 ▲고위공직자로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개인적 의견을 SNS에 게시하거나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정치적 중립성이나 업무의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올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라 ▲일선 검찰청 검사장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당부를 했다.
법무부는 “그동안 부적절한 발언을 해 왔다”며 “법무부 장관은 임은정 검사장에게 언행에 유의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임 지검장은 국회 공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행한 검찰 인사에 대해 ‘인사 참사’라고 표현하고, 특정 검사들을 ‘검찰개혁 5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의 SNS에 ‘소위 찐윤(친 윤석열) 검사들을 승진시키며 포장지로 이용된 거 아니냐는 우려의 말을 들었다’거나,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수사에 대해 ‘이름만 빌려주고 책임을 뒤집어쓰는 거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을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정치적 중립성이나 업무의 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