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향후 5년간 6만 명(연간 1만 2000 명)을 신규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1만 명 수준이던 예년보다 20%가량 늘렸다.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

신규 채용은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주요 사업에 집중된다.

삼성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로 급부상한 AI 분야에 채용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기업 중에 유일하게 공채제도를 유지하는 삼성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앞선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신규 채용을 압박했다. 신입 사원을 채용하면 혜택을 주겠다고도 했다.

삼성의 발표는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지 이틀만이다.

SK그룹은 올해 8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현대차그룹은 올해 7200명을 뽑고 내년엔 1만 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이날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상반기(2100여 명) 대비 1400여명 늘린 3500여 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방산 분야에서만 연간 약 25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때부터 방산 분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이 3년간 1만 명, 포스코가 5년간 1만 5000명, HD현대가 5년간 1만 명을 채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