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주민들의 해갈 기대감이 커졌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1시 55분을 기해 강릉 평지와 강원 중부 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주의보 지역은 오봉저수지 일대인 닭목재·왕산·도마 등이 포함됐다.
17일 강원 강릉 지역에 비가 세차게 내리는 모습. 네이버 날씨 제보톡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수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강릉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지난 13일 이후 4일 만이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릉을 포함한 중부·북부 동해안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오봉저수지 일대 누적 강수량은 도마 43.5㎜, 닭목재 43㎜, 왕산 33㎜였다. 강릉 북부 지역인 주문진엔 52㎜, 강릉 시내에는 41.9㎜가 내렸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8%로 전날 대비 0.2%p 높아졌다.
강릉 시내 장대비가 쏟아지자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드디어 비다운 비가 내린다. 밤새 내려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길”, “비에 쫄딱 젖었는데도 왜이리 기분이 좋죠?”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