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은 여섯 번째 맞은 '김치의 날'이다. 법정기념일로 5년 전인 2020년 식품 분야에서 처음으로 제정됐다.

김치 재료 하나 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는 김장은 예나 지금이나 집안 큰 행사이자, 전통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요리에서 어디에다 넣어도 감칠맛을 내는 최고의 재료다.

발효 식품인 김치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과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효과 ▲변비와 장염, 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 예방 ▲다이어트 효과 ▲항암 효과를 갖고 있다.

이런 효능 등으로 지금은 전 세계에 부는 'K-문화' 열풍을 등에 업고 'K-푸드'를 찾는 세계인이 크게 늘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김치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김장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고려 시대의 이규보(1168~1241년)가 쓴 '동국이상국집'에 '무를 장에 담그거나 소금에 절인다'는 내용이 처음 언급돼 있어 이때부터나 이 이전으로 짐작된다.

조선 시대 초기부터 각 지역의 특산물에 따라 지방 향토성 있는 김치가 등장했고 16세기 임진왜란을 전후해 고추가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가 등장했다.

지금과 같은 김치를 초겨울에 담는 기록은 조선 말기인 19세기 문헌들에서 본격 등장한다.

오래지 않은 시절엔 김장철이면 가족이나 친족, 이웃이 모여 김장을 하고 김장김치를 나누어 먹었다.

요즘엔 각 지역의 봉사단체들이 나서 김장을 해 홀로 사는 어르신 등에게 전한다.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도 직접 심고 가꾸는 곳이 많다.

정부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를 만들어 김치 담그는 방법 연구와 김장 전통을 보존하는데 힘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제6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대한민국김치협회,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김치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김장을 하는 체험도 했다.